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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를 보는건 안쓰던 감정을 쓰는 행위이지 않을까

최근 영화관에 가서 인사이드아웃 2를 봤다. 주말에 집에만 박혀있기보다 뭐라도 하러 나가보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아웃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주인공의 생활을 컨트롤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평소에 안 쓰던 감정들이 올라온다. 웃기고, 슬프고, 감동적인 사사로운 감정들이지만 일상에서 크게 의식하고 꺼내 들지 않는 감정들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감정들을 쓰게 된다. 마치, 운동을 하면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는 것 같이. 그걸 운동한다. 근육을 단련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결국 영화를 보는 건 감정을 단련하는 행위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